페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등 4개 IT 공룡 영업익 합계 상회 가능성
일각선 "19조 넘는다" 예상도…현실화 땐 '지구상 수익성 1위' 기업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낼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애플은 물론 미국 'IT 4강(强)'으로 일컬어지는 이른바 '팽(FANG)'도 넘어설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20조원에 육박하는 분기 영업실적을 올리면서 '지구상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
25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Facebook), 아마존(Amazon), 넷플릭스(Netflix), 구글(Google) 등 4개 기업(FANG)의 올 2분기 영업이익 합계는 111억5천만달러(약 12조7천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애플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인 105억달러(약 12조원)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외 증권사들이 최근 전망 보고서 등을 통해 같은 기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조원에서 최대 14조원 규모로 내놓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이나 FANG을 모두 넘어설 가능성이 충분한 셈이다.
특히 애플이나 FANG과는 달리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는 최근 '슈퍼 호황'이 이어지고 있는 반도체 부문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계속 전망치가 상향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실제로 일부 외신은 삼성전자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156억달러(약 17조8천억원)라는 충격적인 숫자를 내놓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일각에서는 170억달러(약 19조4천억원)까지 내다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런 전망이 현실이 될 경우 삼성전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증시 시가총액으로 볼 때는 삼성전자(약 310조원)가 FANG 4개 사의 합계(약 1천800조원)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800조원 규모다.
또 '뱃(BAT)'으로 불리는 중국의 3대 IT 거물인 바이두(Baidu), 알리바바(Alibaba), 텐센트(Tencent)의 경우 올 1분기 합계 영업이익이 50억달러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외신들은 "삼성 스마트폰에만 익숙한 일반인들은 삼성전자의 사업영역이 엄청나게 넓다는 것을 잘 모른다"면서 "사실 스마트폰 사업이 분기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만간 전 세계 시장에 출시될 갤럭시 노트8이 엄청난 인기를 얻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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