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가뭄 수확량 줄어든 감자·앙파 가격 '껑충'

입력 2017-06-26 07:04   수정 2017-06-26 08:05

혹독한 가뭄 수확량 줄어든 감자·앙파 가격 '껑충'

작황 부진에 최고 20% 올라…재배면적 늘어난 배추는 가격 하락

가뭄 계속 되면 노지 작물 피해 확산…"밥상 물가 오를라" 걱정



(전국종합=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저수지와 하천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계속된 가뭄과 폭염으로 피해를 본 밭작물 수확량이 줄면서 가격이 들썩거리고 있다.

혹독한 가뭄을 해결할 시원한 비 소식이 당분간 없어 밭작물 작황 부진에 따른 장바구니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2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갓 1㎏의 소매 가격은 평균 3천250원이다. 1천723원에 그쳤던 1년 전보다 88.6%(1천723원)나 올랐다.

가뭄에 폭염까지 겹친 바람에 노지 재배 갓 수확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재배 면적이 줄어든 데다가 가뭄·고온 현상으로 피해를 본 양파와 당근, 풋고추도 생산량 감소 여파로 가격이 올랐다.

양파 1㎏ 가격은 1년 전보다 27.2%(422원) 오른 1천975원에 거래됐고, 당근 1㎏도 21.7%(593원)나 비싼 3천322원에 판매됐다.

풋고추는 100g당 965원에 팔렸는데 1년 전보다 15.8%(132원) 오른 가격이다. 봄철 가격이 낮아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가 지난달 조기 출하가 이뤄지면서 이달 생산량이 감소한 탓도 있다.

노지 감자는 1㎏당 2천910원에 팔리고 있다. 재배면적은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가뭄 탓에 작황이 15%가량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출하가 본격화되면 가격이 내려가기 마련인데 올해는 작황 부진으로 1년 전(2천610원)보다 11.5%(300원)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씨알도 작아진 탓에 어른 주먹만한 좋은 품질의 감자 가격은 지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깻잎 100g당은 작년보다 1.2%(18원) 오른 1천459원에, 피망 100g은 12.6%(95원) 오른 847원에 거래됐다.

재배 면적이 늘어난 농작물 역시 작황이 나빠지기는 했으나 생산 물량이 많아 값이 내려갔거나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배추 1포기의 가격은 작년 같은 때에 비해 18.4%(509원) 떨어진 평균 2천259원에 판매되고 있다. 가뭄 탓에 단위당 생산량은 작년보다 6∼7% 감소했으나 재배면적이 18% 늘어 출하량이 증가한 것이다.

양배추의 1포기당 가격은 평균 2천522원이다. 1년 전보다 28.9%(1천20원) 낮은 값이다.

재배 면적이 작년보다 14% 늘어난 덕분에 가뭄에도 출하량이 5% 증가, 가격이 내려갔다. 그러나 꽃이 피면서 양배추 잎이 퍼지는 '추대 피해'가 확산하고 있어 가격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마늘 1㎏의 가격은 1년 전보다 21.6%(2천718원) 떨어진 평균 9천871이다. 가뭄으로 작황은 나쁘지만 작년 재고량 3천700t이 소진되지 않은 영향이 크다.

오이도 고온현상으로 작황이 나빠졌지만, 강원 지역의 재배면적이 증가하면서 10개 기준 평균 5천387원에 판매되고 있는데, 작년보다 18.5%(1천226원) 떨어진 가격이다.

호박도 가뭄에 따른 피해가 컸지만, 재배면적이 증가한 덕분에 작년(개당 994원)과 비슷한 991원에 팔렸다.

시금치는 1㎏당 13.5%(660원) 떨어진 4천223원에, 상추는 100g당 2.7%(18원) 인하된 661원, 열무는 1㎏당 11.7%(232원) 떨어진 1천749원에 각각 거래됐다.

그러나 가뭄과 폭염이 계속되면 노지 재배 농작물 수확량이 감소하면 가격이 올라 밥상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k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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