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위의 부동산거래에 수백만달러 지원한 정황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 러시아 간 내통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 관련 인물의 하나인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이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는 매너포트와 그의 사위인 제프리 요하이 사이에 오간 금전 거래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하이가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건의 부동산 거래를 했는데, 여기에 수백만 달러가 매너포트로부터 흘러들어온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 신문이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과 캘리포니아의 고급 주택과 아파트 대금을 내는데 매너포트의 돈이 사용된 흔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FBI는 요하이의 금융거래 기록도 함께 보고 있다. 그는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투자자들로부터 이미 피소된 상태로 전해졌다.
FBI의 매너포트에 대한 조사가 '러시아 스캔들'과 관련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방 관리들이 매너포트에게 은행 거래 기록을 요구했다는 보도를 한 바 있다.
로비스트 출신인 매너포트는 지난해 '트럼프 캠퍼'의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했으나 과거 친(親) 러시아 성향 우크라이나 정부를 위해 일했던 정황이 폭로되면서 선대본부장에서 물러났다.
'트럼프 정부' 출범 후 공식 직책을 맡지 않았지만,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지며, 이런 친분을 과시하며 외국과 사업을 하고 있다는 언론보도도 나온 바 있다.
quintet@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