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알린다"…한국 대학생 2명, 美 자전거횡단 출발

입력 2017-06-2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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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알린다"…한국 대학생 2명, 美 자전거횡단 출발

오늘부터 80일간 LA→뉴욕까지 총 6천㎞ '대장정' 나서

'글렌데일 소녀상'서 출정식…주 상원의원 '표창장' 수여




(글렌데일<美캘리포니아>=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미국 대륙을 자전거로 횡단하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미국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겠습니다."

하주영(25·경희대 스포츠의학과 3년), 조용주(21·연세대 스포츠응용산업학과 2년) 씨 등 한국 대학생 2명이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글렌데일 시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에서 미 대륙 자전거 횡단 출정식을 열었다.

이들은 이날 LA를 출발해 7월 5일 뉴멕시코 주 앨버커키, 8월 1일 시카고, 8월 17일 워싱턴DC, 9월 1일 뉴욕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미 대륙 6천㎞를 자전거로 가로지르며 만나는 미국 시민들에게 일본 정부의 역사 왜곡과 위안부 할머니들의 고통과 실상을 알리는 활동을 벌인다.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하고 일본 공관에서 집회도 열 예정이다.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도 자신들의 횡단 여정을 올리기로 했다.

하주영 씨는 "이번 자전거 횡단을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해왔다"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자전거 횡단을 꼭 완수할 것"이라고 했고, 조용주 씨는 "미국인들을 상대로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미 대륙 자전거 횡단 출정식에는 앤서니 포트란티노 주 상원 의원이 직접 참석해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표창장을 수여했다.

이들의 미 대륙 자전거 횡단은 2015년 심용석(25)·백덕열(25) 씨와 지난해 김현구(26)·김한결(25)·김태우(24) 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이들이 미 대륙 자전거 횡단에 나선 것은 일본의 역사 왜곡과 과거사 부정, 책임회피에 대한 진정한 사과와 함께 위안부 피해자 배상을 받기 위해 힘을 보태기 위해서다.

실제로 이들 대학생은 일본이 잘못을 인정(Admit)하고 사과(Apologize)한 뒤 동행(Accompany)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TAP(Triple A Project) 프로젝트 운동'을 매년 이어나갈 계획이다.

앞서 이들 대학생은 지난 21일 LA 다운타운 일본 영사관 앞에서 가주한미포럼과 나비(NABI) LA지부 등이 주최한 위안부 수요집회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만행 인정과 진상규명, 법적 배상과 역사교과서에 위안부 내용 수록, 위령탑과 사료관 건설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jongw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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