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빛가람, 전북행 좌절?…제주 또는 울산으로 선회하나

입력 2017-06-24 11:49  

윤빛가람, 전북행 좌절?…제주 또는 울산으로 선회하나

전북 "윤빛가람 재협상 이야기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제주 "임대료 해소됐으면 알아보겠다"…울산 "몸값 높아 어려워"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해 프로축구 여름 이적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미드필더 윤빛가람(27·옌볜FC)이 6개월 정도 뛸 K리그 구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빛가람은 애초 전북 현대와 임대 협상을 진행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직접 윤빛가람의 에이전트를 만나 임대 제안을 들었다.

그러나 30만 달러에 이르는 거액 임대료가 문제였다.

전북 측은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선수에게 거액의 임대료를 준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북은 주축 미드필더 김보경이 일본 가시와 레이솔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겼지만 대체 선수로 윤빛가람을 선택하는 것에는 아직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전북 구단 관계자는 "윤빛가람과 재협상한다는 보도가 왜 나왔는지 모르겠다. 내가 알기로는 우리 구단이 아닌 기존에 거론되던 구단 쪽으로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윤빛가람에 관심을 보였던 제주 유나이티드와 울산 현대 모두 아직은 협상이 진척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제주는 외국인 선수 마르셀로가 일본 J리그의 오미야 아르디자로 이적함에 따라 전력을 보강할 '실탄'을 확보했다.

제주 구단 관계자도 "임대료 문제가 해소됐다면 윤빛가람에 대한 부분을 검토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은 윤빛가람의 거액 몸값에 여전히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기존 제시한 임대료와 연봉을 합치면 10억 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전날까지 영입을 위한 말은 없었다는 전언이다.

윤빛가람은 올해 연말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군(軍) 팀인 상주 상무 또는 경찰 팀인 아산 무궁화 입단 전에 6개월가량 뛸 구단을 알아보고 있다.

윤빛가람의 행선지가 최종 어느 구단으로 결정될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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