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르빗슈 vs 다나카 첫 맞대결서 나란히 무실점 역투 '무승부'

입력 2017-06-24 13:30  

다르빗슈 vs 다나카 첫 맞대결서 나란히 무실점 역투 '무승부'

추신수는 4타수 무안타 1볼넷…양키스 연장 10회 끝내기 승리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인 다르빗슈 유(31·텍사스 레인저스)와 다나카 마사히로(29·뉴욕 양키스)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첫 맞대결은 무승부로 끝났다.

다르빗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양키스에서는 다르빗슈를 상대로 외야수 브렛 가드너와 게리 산체스 둘만 단타 하나씩 뽑았을 뿐이다.

홈런 25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는 '무서운 신인' 에런 저지도 다르빗슈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완전히 눌렸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의 역투도 눈부셨다.

8이닝 3피안타 2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올해 들어 가장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줬다.

그간 밋밋했던 스플리터는 오늘만큼은 다나카가 마음먹은 대로 타자 앞에서 뚝 떨어졌다.

다르빗슈와 다나카가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무득점에 그쳤던 양 팀 타선은 9회가 돼서야 기를 펴기 시작했다.

0의 균형은 텍사스가 먼저 깼다.

텍사스는 9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엘비스 안드루스의 안타와 노마 마자라의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에 주자를 채웠다.




이어 아드리안 벨트레 타석에서 2루 주자 안드루스는 과감하게 3루를 훔쳤고, 벨트레의 삼진 순간 상대 포수가 볼을 뒤로 흘리자 그사이 홈을 밟았다.

패색이 짙던 양키스는 홈런포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브렛 가드너가 텍사스 마무리 맷 부시를 상대로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렸다.

양키스는 연장 10회 초 위기를 잘 넘긴 뒤 공수교대 후 2사 1, 3루에서 로널드 토레예스의 끝내기 안타로 2-1 역전승을 따냈다.

추신수(35·텍사스)는 다나카에게 완전히 가로막혔다.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1회 초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더니, 3회 초에는 1사 1루에서 다나카의 스플리터를 건드려 3루수 병살타에 그쳤다.

6회 초 세 번째 대결에서는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추신수는 9회 초 강속구 투수 아롤디스 채프먼과 대결해 다시 삼진으로 돌아섰다. 1-1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 2루에선 볼넷을 골라내 만루로 연결했으나 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4타수 무안타, 볼넷 1개에 그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8(229타수 59안타)로 하락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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