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고창군이 24일 상하농장에서 '심쿵심쿵 내 사랑 찾기' 행사를 열었다.
미혼 남녀에게 짝을 찾아주는 이른바 '미팅'을 주선한 것이다.
결혼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인구를 늘려보려는 취지로, 인구 감소세를 극복하기 위한 농어촌 지방자치단체의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주는 예다.
행사에는 군청과 경찰서, 소방서, 농협 등 고창지역의 10여 개 공공기관과 기업체에 근무하는 만28~40세의 미혼남녀 15명씩 모두 30명이 참여했다.
앞서 행사를 주최한 고창군과 고창군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는 주요 기관과 기업에 공문을 보내 참여를 당부하고 홍보물을 제작해 부착했다.
행사는 매력 남녀 되기 위한 웃음특강, 즉석 커플 만들기 게임, 즉석 프러포즈 등의 내용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이 이 과정에서 호감이 가는 상대방을 행사 진행자에게 알리면 주최 측이 서로 연결해 준다.
즉석 프러포즈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커플이 만들어질 수도 있다.
한 참석자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 자연스럽게 게임과 대화 등을 하며 서로를 알고 어울리는 기회가 됐다"며 만족해했다.
박우정 고창군수는 "출산율이 너무 떨어지고 인구가 감소하다 보니 한 쌍이라도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도록 행정기관이 나서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었다"고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하고 "결과를 분석해 더욱 효과적인 방법으로 이를 꾸준히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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