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품격 보여줬던 이대훈 "아부가우시와 더 멋진 대결 기대"

입력 2017-06-24 16:12  

[세계태권도] 품격 보여줬던 이대훈 "아부가우시와 더 멋진 대결 기대"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 8강전.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세계랭킹 2위 이대훈(한국가스공사)은 세계랭킹 40위인 요르단의 복병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8-11로 졌다.

이대훈은 올림픽에서만 금메달을 따면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의 아쉬움을 털고 4대 태권도 메이저 대회(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휩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부가우시에게 일격을 당해 물거품이 됐다.

당시 패배를 받아들이는 이대훈이 자세가 뜻밖이었다.

이대훈은 환하게 웃으며 아부가우시의 손을 번쩍 들어줬다. 아부가우시를 향해 박수를 치고 엄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패배를 깨끗하게 받아들이고 승자를 축하하는 '패자의 품격'에 팬들도 박수를 보냈다.

이대훈을 꺾은 아부가우시는 결국 대회 정상까지 올라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였다. 연말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이대훈과 아부가우시의 재대결 기회가 10개월 만에 찾아왔다.

24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에서 개막한 2017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다.

둘은 26일 예선을 치르는 이번 대회 남자 68㎏급에 출전한다. 이날 8강을 통과하면 27일 4강전을 거쳐 결승에서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이대훈과 아부가우시는 24일 오후 태권도원 T1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개막 기자회견에 여자부의 오혜리(춘천시청), 제이드 존스(영국)와 함께 선수 대표로 참석했다.

아부가우시는 이대훈과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대진에 대해 "재대결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면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경기가 될 거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대훈은 이번 대회 각오를 묻자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욕심이 생긴다"고 속내를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공식 기자회견 후 인터뷰에서는 "이기는 것도 좋지만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부가우시에 대해 "리우에서는 아쉬웠지만, 요르단에 스포츠 스타가 탄생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기자회견에도 나올 수 있는 스타로 성장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했다.

이대훈은 리우올림픽 개막 전부터 아부가우시를 경계대상으로 꼽았다.

이에 대해 이대훈은 "기술 등이 아니라 그 선수의 멘탈, 마음가짐을 봤을 때 '빠르게 발전하고 성장할 선수구나'라고 생각했다"면서 "아부가우시는 계속 좋은 선수로 남을 것 같다. 나도 발전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였지만 이번에는 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데 더 멋진 무대에서 대결할 수 있게 된 같아 기분 좋다"고 밝혔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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