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일본 단거리의 미래' 사니 브라운 압델 하키무(18)가 일본 남자 100m 역대 6위 기록인 10초05로 일본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사니 브라운은 24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일본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5로 다다 슈헤이(10초16)와 캠브리지 아스카(10초18)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10초05는 올해 일본 기록이자, 일본선수권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사니 브라운이 사실상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대표로 내정됐다"고 밝혔다.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기준 기록을 10초14다. 사니 브라운은 준결승전에서 10초06으로 기준 기록을 넘어섰고, 결승전에서 10초05로 기록을 단축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m 출전 선수는 '한 국가에 3명'으로 제한한다. 일본에는 기준 기록을 통과한 선수가 4명 이상이다. 사니 브라운은 일본선수권 활약으로 대표팀 선발 가능성을 크게 키웠다.
사니 브라운은 "70m를 넘어서면서 우승을 확신했다"며 "런던에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 9초대 기록은 훈련을 계속하면 언젠가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를 둔 사니 브라운은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육상을 시작했다.
2015년 세계청소년육상선수권에서 100m와 200m를 석권하며 일본을 넘어 세계가 인정하는 유망주로 성장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사니 브라운은 올해 런던 세계선수권대회를 '시니어 데뷔 무대'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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