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미국 정보기관의 수장이 에드워드 스노든을 숭배하는 사회 경향 탓에 국가 기밀 유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마이크 폼페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4일(현지시간) MSNBC방송 인터뷰에서 "에드워드 스노든을 숭배하는 현상 같은 게 있는 것 같다"며 "자기 과시 때문인지, 돈 때문인지, 혹은 다른 어떤 동기에서건 기밀을 훔치는 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가안보국(NSA) 직원이었던 스노든은 지난 2013년 NSA의 전방위 도청 및 사찰 의혹을 폭로해 국제사회에서 '내부 고발자'의 대명사가 된 인물이다.
스노든의 폭로 이후 지난해에는 역시 NSA 파견 근로자였던 해럴드 마틴이 1급 비밀 절취 혐의로 기소됐고, 최근에는 위키리크스가 CIA의 컴퓨터 해킹에 관련한 약 8천 건의 문서를 폭로하는 등 기밀 유출 관련 사건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폼페오 국장은 "미국의 기밀을 훔치려는 시도는 단지 다른 국가뿐 아니라 위키리크스와 같은 적대적인 정보 서비스 기관에 의해서도 자행되고 있다"면서 기밀 유출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로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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