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서른살의 챔피언 오혜리 "아직도 욕심이 난다"

입력 2017-06-25 11:19  

[세계태권도] 서른살의 챔피언 오혜리 "아직도 욕심이 난다"




(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73㎏급에 출전하는 오혜리(29·춘천시청)는 올해 우리 나이로 서른 살이다.

부상이 많은 격투기 종목에서, 특히 선수층이 두꺼운 한국 태권도에서 이 나이까지 현역으로 뛰는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서도 아주 드물다.

하지만 오혜리는 여전히 국가대표다. 게다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월드 챔피언이다.

오혜리는 뒤늦게 꽃을 피웠다.

정상급 실력을 갖추고도 국제대회와는 인연을 쌓지 못해 늘 '조연'에 머물렀던 그는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주연'으로 우뚝 섰다.

기세를 몰아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67㎏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세계 일인자임을 확인했다.

더는 올라갈 곳이 없는 자리에 있지만 오혜리의 도전은 계속된다.

28일부터 치르는 무주 세계대회 여자 73㎏급에서 다시 정상을 노리는 오혜리는 "올림픽 이후에도 목표 의식은 떨어지지 않았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아마 그랬다면 다른 제2의 길을 갔을 것"이라면서 "아직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운동을 늦게 시작 한 편인데 지금이 너무 즐겁고 재미있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대회에서는 더욱 더 공격적인 경기 운용을 유도하고자 새로 손질한 경기 규칙이 적용되고 있다.

오혜리는 "훈련할 때 새 룰에 빨리 적응하려고 노력했다"면서 "관중에게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고 열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몫이다"라고 말했다.

오혜리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면 태권도 4대 메이저 대회(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모두 목에 거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이에 대해 그는 "욕심은 있지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다"라고 자세를 낮추면서 "한 경기 한 경기 해 나가다 보면 좋은 소식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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