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영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백악관 행사를 주최하지 않는 대신 무슬림들에게 보내는 축하 성명만 간단하게 발표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 국민과 부인 멜라니아를 대신해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축하하는 명절)를 즐기는 무슬림들에게 따뜻한 인사말을 보낸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이번 명절 기간 자비와 연민, 선의의 중요성을 되새기게 된다"면서 "전 세계 무슬림들과 함께 미국은 이런 가치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다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백악관에서 무슬림 교단 저명인사와 상하원 의원, 이슬람국 외교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드 알피트르'나 '이프타르'(금식을 마치고 시작하는 첫 식사)를 기념하는 라마단 행사를 매년 개최해왔다.
그러나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이드 알피트르'를 맞아 축하연을 개최해 달라는 국무부 종교·국제업무국의 요청을 거절하며 지난 1999년 이후 이어져 온 관례를 깨버렸다고 국무부 당국자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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