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이주민건강센터 '의술 실천' 12주년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외국인 이주노동자와 이주여성, 유학생을 대상으로 의술을 실천한 광주 이주민건강센터의 무상 진료 활동이 600회째 이어지고 있다.
올해로 센터 설립 12주년을 맞은 광주이주민건강센터는 오는 26일 광산구청에서 기념식을 열고 그동안 의료봉사에 앞장선 봉사자들에게 감사장과 감사패를 전달한다.
이 단체는 2005년 6월 26일 지역 의료·선교·이주민·시민단체가 함께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진료소를 마련하고 '광주외국인노동자센터'로 출발했다.
의학과, 한의학과, 치과, 간호학과, 약학과, 행정, 통역 분야 150여명의 전문 자원봉사자들의 노력 속에 허름한 진료소는 주 1∼2차례 진료가 있을 때마다 환자가 넘쳐났다.
몇 차례 진료소를 옮기다가 지난해 11월 현 우산 생활건강지원센터 자리에 진료상담실까지 갖춘 안정적인 터전을 마련했고 명칭도 광주 이주민건강센터로 변경했다.
운영비 대부분을 후원자와 봉사자들이 충당하고 있지만 광주시와 광산구로부터 일부 지원도 받게 됐다.
센터는 그동안 장시간 노동과 의사소통의 어려움, 건강보험 미취득 등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민들을 도왔다.
명절을 제외한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4시간씩 의학과, 한의학과, 치과 무상 진료를 해왔다.
지난 3월부터는 매주 목요일 평일 진료도 시작했으며 의학과나 치과 전문의가 돌아가며 진료한다.
창립 첫해 26차례, 579명을 진료했으며 25일 오전 기준 만 12년동안 598회 '일요 진료'를 하며 2만6천747명의 환자를 진료했다.
센터는 다음 달 9일 600회 진료를 앞두고 있다.
이홍주 센터 이사장은 "응급 질병 치료부터 시작했으나 전문 봉사자·단체 참여가 늘면서 심리상담, 특이질환 사례 관리도 하고 있다"며 "척박한 땅에 뿌리내린 나눔의 나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료나 후원, 평일 봉사 참여 문의는 센터 사무실(☎ 062-956-2253)로 하면 된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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