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 주의 주도 메단에서 흉기를 든 괴한들이 경찰 초소를 습격해 경찰관 한 명을 살해했다.
25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메단 시 외곽에 있는 북수마트라 지방경찰청 인근 초소에서 괴한 두 명이 흉기를 휘둘러 근무 중이던 경찰관 한 명이 피살됐다.
이들은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는 아랍어 표현)라고 외치면서 공격했다.
괴한들은 경찰관 살해후 초소에 불을 지르려했으나, 긴급 출동한 경찰기동대의 사격을 받고 제압됐다.
현지경찰 관계자는 "경고사격을 했지만 흉기를 들고 달려들어 그 자리에서 한 명을 사살했으며, 나머지 한 명도 중상을 입은 상태"라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경찰은 이들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지시를 받고 테러를 감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난달 24일에도 수도 자카르타의 한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인도네시아내 IS 연계 테러조직인 '자마 안샤룻 다울라'(JAD)에 의한 연쇄 자폭 테러가 일어나 경찰관 3명이 숨지고 민간인 등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현지 경찰과 군당국은 연중 최대 명절인 '이둘 피트리'(라마단 종료 축제) 기간(6월 24∼26일) IS 추종자들의 테러가 잇따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경계심을 높여왔다.
특히,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가족들이 지난 23일부터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는 발리와,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방문이 예정된 욕야카르타, 자카르타 등지에서는 검문검색 등 보안태세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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