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롯데 자이언츠 경기는 두산의 무난한 승리로 끝날 것으로 보였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이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내려간 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성배는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으면서 4-1로 앞서나갔다.
8회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김승회가 4점, 이용찬이 3점을 줘 유희관의 승리를 날린 것이다. 두산은 결국 4-8로 역전패했다.
김태형 감독은 25일 롯데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전날 상황과 관련해 "김승회는 승리조이기 때문에 이기는 쪽으로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김승회는 김성배와 36세 동갑내기로, 팀에서 최고참급이다.
둘은 2011년까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다가 이후 롯데 등을 거쳐 올해부터 친정팀에서 다시 동료로 활약하고 있다.
김승회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11, 김성배는 28경기에서 4.75의 성적을 거뒀다.
김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나이 먹고 친정으로 돌아와 잘해야겠다는 부담감이 있더라"며 "둘을 마무리투수 시키려고 데려온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타자를 압도할 상황은 아니지만, 본인들의 최대치를 하고 있다"며 "불안하지 않다.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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