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금메달을 기대한 김소희(한국가스공사)와 김훈(삼성에스원)이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8강에서 나란히 주저앉았다.
김소희는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 49㎏급 8강에서 윈타오 원런(중국)과 골든 포인트제로 치르는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6-8로 졌다.
6-4로 앞서던 3라운드에서 잇달아 감점을 받아 6-6 동점을 허용한 뒤 1분간의 연장전에서 먼저 2점짜리 몸통 발차기 공격을 허용해 4강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메달 획득도 실패했다.
2011년 경주, 2013년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김소희는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9㎏급에서 금메달을 따며 경량급 세계 최강자임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세계선수권대회 세 번째 금메달 꿈은 접어야 했다.
김소희는 첫 경기였던 코트니 어들리(영국)와 32강전에서 연장 끝에 4-2로 이겨 힘겹게 출발했다.
이어 샬컷 크레이크(미국)와 16강전에서 18-13으로 이겼지만 8강 상대 원런을 넘어서지 못했다.
남자 74㎏급에 출전한 김훈도 막심 크람트코프(러시아)에게 3라운드에서 5-27로 밀리면서 점수 차 패배를 당했다.
2분 3라운드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 종료 이후부터 점수 차가 20점 차 이상 나면 그대로 경기를 중단한다.
이로써 김훈도 4강 진출에 실패해 메달 도전을 멈췄다.
64강 첫판에서 하이더 시카라(호주)에게 24-15로 승리한 김훈은 32강전에서는 아크라프 마흐부비(모로코)를 8-7로 가까스로 눌렀다.
이어 16강에서 라이하우 친(프랑스)을 22-15로 누르고 8강에 올랐지만 크람트코프에게 완패를 당했다.
김훈은 역시 우승을 기대했던 2013년 푸에블라 대회 남자 68㎏급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15년과 이번 대회에는 74㎏급에 출전해 '한풀이'를 노렸으나 2회 연속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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