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서 10초13…세계선수권 기준기록에 0.01초 뒤져
결승서 10초07 기록했으나 뒷바람 탓에 비공인
27일 코리아오픈에서 런던 세계선수권 기준기록 재도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기쁨보다 아쉬움이 큰 하루였다.
하지만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빨리 잊고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국영은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10초13의 한국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2015년 7월 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 10초16을 0.03초 앞당겼다.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준 기록(10초12) 통과를 목표로 다시 출발선에 선 김국영은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경기 뒤 김국영은 "오늘 꼭 세계선수권 기준기록을 통과하고 싶었는데…. 0.01초가 부족했다"고 준결승전을 떠올리고 "바람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결승전의 불운도 곱씹었다.
하지만 바로 이틀 뒤 김국영은 다시 도전 기회를 얻는다.
김국영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 예선과 결승을 치른다.
그는 "모레 코리아오픈 대회에서는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 100m 한국신기록을 다시 세우고, 기준기록도 통과하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8월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7월 23일 사이에 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만 출전 자격을 얻는다.
김국영은 27일 코리아오픈, 7월 6일 인도 부바네스와르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를 '기록 달성 시기'로 보고 있다.
김국영은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당시 한국기록(10초16)을 세우며 2015년 베이징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
국내에서는 김국영의 기록에 도전할 경쟁자조차 없다.
한국 단거리의 유일한 희망 김국영이 큰 무대를 꿈꾼다. 10초12는 큰 무대에 나서기 위해 꼭 넘어서야 할 벽이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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