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북한 김정은 정권이 원산에 지중해식 해변 리조트를 계획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명의 북한 정부 관리들이 원산에 대규모 해변 리조트 건설 계획의 영감을 얻고자 이달 초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알리칸테 등 스페인 서부 해안을 둘러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대변인에 따르면 대표단은 해변 휴양지로 유명한 베니돔의 타워들과 파크들에 감명받았지만 그중 '오로페사 델 마르' 지구에 있는 '마리나 도 리조트'가 "국내외 (관광)시장들을 목표로 하는" 원산 해변 리조트 계획과 가장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해변에 초점을 맞추기를 원했다. 해변이 우리가 관심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문은 대표단이 베니돔의 역사에 기반을 둔 테마파크 '테라 미티카'에 매료됐다면서 원산이 어느 날 테마파크를 자랑할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북한 대사관 대변인은 "그들은 다양한 고대 지중해 문명의 개조에 반했다. 아마도 아시아 문명과 결합해 우리 테마 마크 구상에 적용하면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베니돔에서 이들은 야영지도 둘러봤는데 "야영지 내 시설의 비용을 자세히 물었다"고 여행 주선자인 마티아스 페레스 서치는 현지 온라인 매체 '엘 콘피덴셜'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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