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SK 와이번스가 김성현의 생애 첫 끝내기 홈런으로 kt wiz와 벌인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SK는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홈 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주말 3연전에서 kt에 싹쓸이 승리를 거둔 SK는 4연승을 질주했다. kt는 3연패에 빠졌다.
팽팽했던 경기는 6-6으로 맞선 9회말 선두타자 김성현의 한 방으로 끝이 났다.
김성현은 kt 투수 심재민의 3구째인 시속 128㎞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 솔로포를 작렬, 경기를 끝냈다.
이 끝내기 홈런은 시즌 7호, KBO리그 통산 281호이고, 김성현의 개인 통산 최초 기록이다.
쫓고 쫓기는 접전이었다.
kt가 선제공격에 나섰다.
1회초 SK 1루수 최항의 실책으로 출루한 정현이 다음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의 2루타에 3루를 밟고 박경수의 땅볼에 홈인, 선취점을 냈다.
로하스는 장성우의 우중월 홈런에 함께 홈을 밟았다.
kt는 2회초에도 1사 만루에서 정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추가, 4-0으로 앞서갔다.
SK는 2회말 단숨에 1점 차로 추격했다.
2사 2루에서 이재원이 유격수 박기혁의 실책으로 출루한 사이 2루 주자 한동민이 득점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최항이 kt 선발투수 돈 로치의 초구를 타격,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프로 통산 첫 안타 및 타점을 올렸다. 이날 1군에 처음 이름을 올린 최항은 SK 간판타자 최정의 친동생이다.
최항은 다음타자 김성현의 행운의 우전 안타로 홈까지 들어왔다.
3회말에는 형인 최정이 활약했다. 최정은 로치의 시속 147㎞ 직구를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올 시즌 홈런 선두를 달리는 최정의 시즌 26호 홈런으로 경기는 4-4 동점이 됐다.
kt는 다시 달아났다.
4회초 2사 1루에서 박경수가 우중간 2루타로 1점 앞섰다.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5회말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5-5 균형을 맞추고,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이재원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6-5로 역전했다.
kt는 7회초 박경수의 중월 솔로포로 승부를 6-6 원점으로 되돌렸지만, 더 달아나지 못하고 9회초 김성현의 일격에 무너지고 말았다.
한편 이날 경기는 SK 최정-최항 형제의 한 팀 동시 선발 출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형 최정은 3번 타자 3루수, 이날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최항은 8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내야 양측 코너를 지켰다.
형제 선수의 동일 팀 선발 출전은 1993년 9월 22일 빙그레와 LG의 경기에 동반 선발 출전한 지화동-지화선 이후 약 24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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