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평균 2천400만원씩 적자…기업 후원으로 리모델링 모색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축구 황제' 펠레(76·브라질)의 이름을 딴 펠레 박물관이 개관 이래 3년째 적자를 내는 등 운영난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펠레 박물관은 2014년 6월에 개관하면서부터 적자를 계속했다.
이 신문은 펠레 박물관이 그동안 월평균 7만 헤알(약 2천400만 원)의 적자를 기록해 왔으며 현재 각종 공과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전했다.
박물관 측은 기업 후원을 통해 리모델링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람객 확대를 모색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상파울루주(州)의 항구도시 산투스에 있는 펠레 박물관은 2014년 6월 15일 문을 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시내 마라카낭 경기장의 절반에 해당하는 4천134㎡ 넓이에 조성됐다.
박물관에는 펠레의 현역선수 시절 활약상을 담은 필름과 언론보도 기사, 관련 서류, 개인용품, 사진, 트로피 등 2천500여 점이 전시됐다.
원래 이름이 '에지손 아란치스 두 나시멘투'인 펠레는 22년의 선수 생활 동안 1천363경기에 출전해 1천281골을 터뜨린 축구계의 전설이다.
브라질 국가대표로 A매치 91경기에 출전해 77골을 기록했고, 월드컵 14경기에 출전해 12골을 넣었다. 17세이던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 최연소 선수로 출전했으며 브라질의 월드컵 3회 우승을 이끌었다.
펠레는 신장 결석 수술과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 척추 수술을 잇달아 받으면서 외부 활동을 자제해 왔다. 이 때문에 2016년 리우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지 못했고 개막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에도 펠레는 지난해 7월 25년 연하의 일본계 여성 사업가와 비공개로 결혼식을 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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