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평 속 전작 4편보다 성적 저조…중국·한국서 흥행 견인
'원더우먼' 총 누적 6억5천만 달러…'맘마미아' 기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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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북미에서는 개봉 첫 주말 저조한 성적을 냈다.
25일(현지시간) 박스오피스 모조 등에 따르면 '트랜스포머'는 개봉 첫 주말 북미지역 4천69개 상영관에서 4천530만 달러(약 516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실제로 지난 21일 개봉한 '트랜스포머'는 닷새간 북미에서 6천910만 달러(787억 원)를 벌어들이는 데 그쳤다. 이는 전작 4편들과 비교할 때 훨씬 뒤진 성적이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사정이 딴판이다. '트랜스포머'는 41개국에서 1주일간 무려 1억9천620만 달러(2천234억 원)의 흥행수입을 거둬들였다.
해외에서 '트랜스포머' 돌풍은 중국과 한국이 견인했다. 이 영화는 중국에서만 1억2천340만 달러(1천405억 원)를 벌어들였다. 이어 한국 1천300만 달러(148억 원), 러시아 890만 달러(101억 원) 순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5번째 작품인 이 영화는 순수제작비만 2억1천700만 달러(2천471억 원)가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다.
폐허가 된 트랜스포머들의 고향 행성인 사이버트론을 되살리기 위해 지구의 고대 유물을 찾아 나선 옵티머스 프라임과 인간 간 갈등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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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의 애니메이션 '카3: 새로운 도전'과 '원더우먼'은 각각 2천517만 달러(287억 원)의 티켓 판매고를 올리며 박스오피스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원더우먼'은 북미에서 3억1천838만 달러(3천625억 원), 해외에서 3억3천450만 달러(3천808억 원)를 각각 벌어들이며 전 세계적으로 모두 6억5천288만 달러(7천433억 원)의 흥행수입을 기록했다.
이로써 '원더우먼'을 연출한 패티 젠킨스는 여성감독으로서 최고 흥행기록을 수립했다고 할리우드 리포터는 전했다. 이전까지는 필리다 로이드 감독의 '맘마미아'의 6억980만 달러(6천943억 원)가 최고 기록이었다.
이어 해상 공포스릴러 '47미터'(47 Meters Down)과 래퍼 투팍 샤커의 일대기를 담은 '올 아이즈 온 미'(All Eyez on Me)가 각각 743만 달러(85억 원), 585만 달러(67억 원_로 북미 박스오피스 4∼5위에 랭크됐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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