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모든 대회서 최소 4강 이상 업적도 동시 달성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전차군단' 독일을 이끄는 요아힘 뢰브(57) 감독이 역대 독일 대표팀 사령탑 가운데 처음으로 A매치 100승 고지를 밟고 '명장' 반열에 확실히 이름을 올렸다.
독일은 26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B조 최종전에서 카메룬을 3-1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승점 7)를 기록,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해 오는 30일 멕시코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더불어 뢰브 감독은 카메룬 격파로 독일 대표팀을 이끌고 나선 자신의 통산 150번째 A매치에서 100승째를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역대 독일 대표팀 사령탑 중에서 A매치 100승을 따낸 것은 뢰브 감독이 처음이다.
2006년 7월 독일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뢰브 감독은 통산 100승 금자탑과 더불어 지난 10년 동안 출전한 모든 대회에서 최소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업적도 달성했다.
역대 독일 대표팀 감독 가운데 가장 많은 A매치를 지휘한 사령탑은 1930∼60년대 전차군단을 이끌었던 제프 헤르베르거(167경기·94승) 감독이다.
일찌감치 역대 독일 대표팀 사령탑 최다승 기록을 넘어 100승 고지에 오른 뢰브 감독은 이제 18경기만 더 지휘하면 독일 대표팀 사령탑 역대 최다 A매치 지휘 기록까지 경신하다.
뢰브 감독은 독일 대표팀을 이끄는 동안 2014년 FIFA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두 차례 월드컵 3위(2010년·2006년)를 지휘했고, 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한 차례 준우승(2008년), 두 차례 공동 3위(2012년·2016년)를 달성했다.
뢰브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행복하다. 좋은 기록을 세웠다"며 "오늘 승리를 함께하지 못한 많은 선수에게 감사한다. 그들의 열정과 태도가 승리를 가져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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