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삼성증권[016360]은 26일 국제유가가 당분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진욱 연구원은 "한동안 50달러 전후에서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이달 들어 40달러 초반까지 빠르게 하락하면서 다시 한 번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주목할 사안으로는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주식시장은 유가 하락의 주된 원인을 공급자 요인으로 간주하며 전형적인 골디락스(Goldilocks) 시나리오로 해석하고 있다"며 "공급자 요인에 의한 유가 하락이 에너지 관련 지출 절감을 통해 주요국 경기회복을 지원하고 기업 이익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반면 채권시장은 유가 하락이 글로벌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하면 이를 글로벌 경기의 척도로 간주하는 채권시장의 시각이 점차 힘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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