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6일 6·25 전쟁에 관한 생생한 증언으로 전사자 유해발굴작업에 큰 도움을 준 참전용사 고(故) 서정열씨에게 감사패를 헌정한다고 밝혔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 있는 서씨 묘소에 참배하고 경기도 안성시에 사는 유족을 찾아가 감사패와 함께 서씨의 활동 영상이 담긴 CD를 전달할 예정이다.
6·25 전쟁 당시 육군 7사단에 속해 북한군과 싸운 서씨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의 작업 현장에 동행해 전사자 유해발굴작업을 지원해왔다. 그의 생생한 기억은 상당 부분 사실과 일치해 유해발굴에 큰 도움이 됐다.
젊은 시절부터 6·25 전쟁 당시 숨진 전우들의 유해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전국 방방곡곡을 누빈 서씨는 2014년 10월 유해발굴감식단과 인연을 맺어 작업에 동참하게 됐다.
인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혼자 살던 서씨는 지난 4월 말 집에서 식사 중 가스폭발 사고로 화상을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1주일 만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는 올해 4월 유해발굴감식단이 대한민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제작한 '노병의 마지막 소원'이라는 제목의 유해발굴 홍보 영상에 출연하기도 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서정열씨와 같은 참전용사와 격전지 주변 지역 주민의 증언은 전사자 유해를 발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아직도 산야에 흩어진 12만여명의 전사자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많은 제보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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