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다발 스쿨존' 48곳 정부합동 특별점검 실시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최근 10년간 1천 명이 넘는 어린이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2007∼2016년 전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어린이는 1천12명으로 한 해 평균 101.2명이 사망했다.
숨진 어린이의 62.3%(630명)가 보행 중에 목숨을 잃어 자동차(28.8%)나 자전거(7.4%) 사고로 숨진 경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월별로 보면 야외활동이 많은 5월에 전체 사고의 10.9%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11.3%로 가장 많았다.
시간대별 사망자 수로는 16∼18시 22.5%, 14∼16시 19.0%, 18∼20시 14.1%로 하교 이후 시간대에 사망사고가 집중됐다.
보행 중 사망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43.5%는 취학 전 아동이었다.
2016년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으로 분류된 48곳의 사고 현황을 보면 전체 발생 건수는 96건, 숨진 어린이는 8명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은 어린이 교통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하거나 사망자가 1명 이상 나온 '스쿨존'을 말한다.
사망자를 보면 취학 전 아동이 4명, 저학년 3명, 고학년 1명이었다.
봄철 야외활동이 많은 3월 12.5%(12건), 6월 11.5%(11건), 5월 10.4%(10건)에 사고가 집중됐다. 학교 정규수업을 마치고 귀가하거나 학원수업을 받기 위해 이동하는 12∼20시에 사고의 80.3%(77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인구 50만 이상 대도시에서 전체 75%(36곳)가 발생했고, 중소도시 21%(10곳), 농어촌 4%(2곳) 순으로 나타났다.
대도시 교통사고 발생 비율은 2012년(63%)부터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안전처는 27일부터 7월 7일까지 교육부,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교통사고 다발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한 특별점검에 들어간다.
합동 점검단은 사고 다발 스쿨존에 대한 사고원인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해 사고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전국 어린이보호구역 1만6천355개소 중 사고가 잦았던 48곳이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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