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올여름 프로축구 K리그 이적시장의 최대어로 꼽혀온 윤빛가람(27)이 임대료 없이 친정팀 제주 유나이티드로 복귀한다.
제주는 26일 중국 슈퍼리그 옌볜 푸더 소속의 미드필더 윤빛가람을 임대 영입한다며, 윤빛가람이 임대료 없이 제주 이적을 선택하고 연봉도 자진 삭감했다고 밝혔다.
윤빛가람은 국내 팀에 적을 둔 후 군(軍) 팀인 상주 상무나 경찰 팀인 아산 무궁화에 입단해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 소속팀을 물색해왔다.
당초 전북 현대의 최강희 감독이 윤빛가람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나 30만 달러(약 3억4천만원)에 달하는 거액의 임대료 때문에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번에 친정팀 제주 유니폼을 입게 되면서 윤빛가람이 '돈'보다는 '의리'로 팀을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제주는 "병역 문제로 K리그에 복귀하는 만큼 임대료 없이 제주를 선택한 것"이라며 "과거에 뛰었던 팀이자 재계약을 도와준 제주를 향한 감사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2010년 K리그 드래프트에서 2순위로 경남 FC에 입단한 윤빛가람은 성남 일화를 거쳐 2013년 2월 제주로 이적해 2015년 12월까지 활약했다.
옌볜으로 옮긴 후에는 지난 시즌 25경기 8골로 팀의 1부 리그 잔류에 공헌했고, 올 시즌에는 12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한편 최근 브라질 출실 공격수 마르셀로를 일본 J리그의 오미야 아르디자로 넘겨준 제주는 미드필더 윤빛가람 영입으로 중원을 강화하며 다시 한 번 선두권 도약에 나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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