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우영식 기자 = 장기간 이어진 가뭄의 영향으로 전국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전년 동기 대비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통계시스템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달 26일 현재까지 전국의 말라리아 환자 발생은 모두 117건이다.
경기도 70건, 서울 21건, 인천 12건, 강원 2건 등이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경기도의 경우 고양 18건, 양주 13건, 파주 8건, 김포 5건, 성남 5건, 포천 4건, 연천 1건 등이다.
전국의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말라리아 환자는 경기 141건, 서울 30건, 인천 27건, 강원 15건 등 모두 233건이었다.
말라리아 환자 발생이 큰 폭 감소한 것은 겨울부터 이어진 가뭄으로 물웅덩이 등 말라리아 매개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줄어든 것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방역에 노력한 이유도 있지만 가뭄의 영향으로 봄철 모기 유충의 서식지가 사라진 것도 한 요인"이라며 "그러나 말라리아 환자가 7∼9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말라리아는 경기북부와 인천, 강원 등 접경지역에서 주로 발생한다.
치사율이 높은 열대지방의 말라리아와는 다른 삼일열 말라리아로, 고열과 함께 오한·식은땀·무기력증 등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난다. 생명에 큰 지장은 없다.
전국의 말라리아 환자 수는 2013년 445명, 2014년 638명, 2015년 699명으로 증가하다 지난해 673명으로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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