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88.66 마감…'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최고가 경신
"미국 기술주 실적 전망치 상향·유가 亞시장 반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코스피가 또다시 새 지평을 열었다. 장중·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를 모두 바꿔 썼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06포인트(0.42%) 오른 2,388.6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달 9일의 종가 기준 최고치(2,381.69)를 6.97포인트 차로 뛰어넘은 역대 최고치다.
전 거래일보다 2.49포인트(0.10%) 오른 2,381.09에 출발한 코스피는 오전에 일찌감치 장중 최고치(2,387.29·6월 14일)를 경신하고 꾸준히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어 장 마감 직전에는 2,390.70까지 치솟아 전인미답의 2,390 고지까지 밟았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도 1천548조3천84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꾸준히 순매수세를 유지한 개인은 226억원을 사들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줄곧 '팔자'를 지속하던 외국인도 장 종료를 앞두고 매수 우위로 돌아서면서 33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은 오후 들어 매도세로 돌변, 1천133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정보기술(IT)주의 급상승이 이날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피 시총 '투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사상 최고가를 함께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1.39% 오른 241만4천원에, SK하이닉스는 3.85% 상승한 6만7천500원에 각각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중 241만8천원까지 치솟았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주말 IT주 주도로 미국 증시가 소폭 올랐다"며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 전망치가 장중에 상향되면서 나스닥이 약보합에서 강세로 반등했는데, 그 영향이 우리 증시에 오늘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 연구원은 "최근 심리적 저점인 45달러 아래로 떨어진 국제유가가 아시아 시장에서 반등하고 있다는 점도 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가는데도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아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내수 부양에 대한 의구심이 늘어나는 분위기"라며 "이에 따라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네이버(0.11%), 삼성물산[028260](1.80%), 포스코[005490](0.74%)는 올랐고, 한국전력[015760](-0.47%), 현대모비스[012330](-0.58%), 신한지주[055550](-0.51%)는 소폭 내림세였다. 현대차[005380]는 등락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4.46%)의 상승폭이 컸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임랄디'가 유럽에서 품목 허가를 받을 거라는 전망에 13.65% 급등했다.
전기전자(1.91%), 제조업(0.91%), 철강·금속(0.78%) 등이 상승했고, 화학(-1.10%), 섬유·의복(-1.00%), 음식료폼(-0.89%) 등은 하락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725억원, 964억원 순매도세였다. 전체적으로는 1천690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3억1천504만주가 거래됐다. 거래대금은 5조1천60억원이었다.
274종목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고, 535종목이 하락했다. 68종목은 보합세를 보였다.
고공 비행한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7포인트(0.09%) 떨어진 668.3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670.59에 출발해 670선을 넘나들다 결국 하락세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5억7천979만주, 거래대금은 3조91억원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4종목이 거래됐다. 거래량은 14만여 주, 거래대금은 1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3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보다 1.7원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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