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0.4%포인트 차로 1위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바른정당의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는 26일 당원대표자회의에서는 최고위원으로 선출된 하태경 의원의 약진이 주목을 받았다.
하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격인 당원대표자회의에서 당원투표·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합산해 총 33.1%의 득표율을 거뒀다. 1위로 당 대표에 선출된 이혜훈 의원(36.9%)과의 격차는 6.8%포인트에 불과하다.
특히 일반 국민 대상 여론조사에서 하 의원은 이 의원을 제치고 예상 밖으로 1위를 거뒀다. 하 의원의 득표율은 35.4%이고 이 의원의 득표율은 35.0%였다.
하 의원의 정치경력은 다른 세 후보에 비해 길지 않았고, 경선 초반에는 약세 후보로 분류됐다는 점에서 이날 하 의원의 선전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당 대표로 선출된 이 의원과 4위로 최고위원이 된 김영우 의원은 수도권에서 3선을 지냈고, 3위를 차지한 정운천 의원은 선수는 초선이나 이명박 정부 시절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내 인지도가 꽤 있는 편이다.
하 의원이 높은 득표율을 거둔 데는 지난해 연말 열렸던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의 활약이 인지도 제고에 도움이 됐다는 자체 분석이 나온다.
하 의원 측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체적으로 분석했을 때 정 의원이 1위를 했던 호남권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의 경우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강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일반 대중의 인지도가 높은 득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실제로 하 의원은 지난해 12월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특위 활동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으로부터 '전경련 탈퇴' 약속을 받아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또 19대 국회 초선의원 시절부터 당시 새누리당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모임인 '아침소리'나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비주류로서 당 지도부나 야당을 향한 과감한 쓴소리를 내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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