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당 체제서 당 대표도 유리천장 깼다…女대표 3명 '여인천하'

입력 2017-06-26 17:17   수정 2017-06-26 17:24

5당 체제서 당 대표도 유리천장 깼다…女대표 3명 '여인천하'

민주 추미애·바른정당 이혜훈·정의당 심상정

정의당 이정미, 심상정 이어 당대표 출사표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26일 당 대표로 선출되면서 5개 정당 가운데 3개 정당의 지도부가 여성으로 채워지는 '여인 천하' 구도가 형성됐다.

장관직 여성 비율 30%를 약속한 문재인 정부의 '유리 천장 깨기'에 발맞춰 여의도 정치권도 여성 지도자에 당의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 분위기다.

바른정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원대표자회의에서 이혜훈 의원을 신임 대표로 선출했다.

이 대표는 3선 의원으로서 인지도에 더해 지난 대선 기간 유승민 후보 캠프에서 활발히 활동한 덕분에 대선 전후 새로 입당한 친유승민계 당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토론에서 "당 대표가 되면 어머니의 마음으로 일일이 다 찾아가서 듣고 사과도 하고 사랑의 띠로 하나로 묶겠다"고 말하는 등 여성으로서 장점을 어필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는 21일 토론에서 "(한국당의) 배신자 프레임에 갇혀 속절없이 당했다. 이젠 강하게 나가야 한다. 이혜훈이 딱이다"며 강한 리더십의 면모도 과시했다.

이 대표의 당선으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까지 원내 정당 대표 5명 중 과반인 3명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집권여당인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지역구에서만 5차례 당선되는 기록을 세운 '여걸'이다.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등 강한 이미지를 구축해온 추 대표는 작년 8월 민주당 대표로 선출된 후 대선 승리에 이르기까지 당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추 대표는 지난 12일 일본 총리 특사인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자민당 간사장을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틀 후 수요집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여성 정치인으로서 민감한 인권 감수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 대선에서 '심블리'라는 애칭을 얻은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대선 당시 민주당의 사표(死票)론 공세 속에서도 6.2%의 득표율을 올리며 원내 진보정당의 존재감을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심 대표는 지난 11일 '슈퍼우먼 방지법'(고용보험법·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발의해 육아와 돌봄이 부모의 공동 책임임을 분명히 해 눈길을 끌었다.

육아휴직 기간을 16개월로 늘리고, 부모가 최소 3개월 육아휴직을 신청하도록 한 '아빠-엄마 육아휴직 의무할당제'를 담은 슈퍼우면 방지법 발의에는 민주당 의원들도 초당적으로 참여했다.

심 대표의 후임을 뽑는 정의당 당 대표 선거에도 여성 정치인인 이정미 원내수석부대표가 출마했다.

최근 인기 TV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해 인지도를 높인 노동운동가 출신 이 부대표는 여성, 성 소수자 등을 정치의 중심으로 불러내야 한다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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