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네이버 1.7% 확보…네이버, 미래에셋대우 7.1% 매입
국내외 디지털금융 사업 공동 추진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홍지인 기자 =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최대 인터넷 전문기업 네이버(NAVER)[035420]가 국내외 디지털 금융 사업 추진을 위해 손을 잡았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전략적 제휴를 맺기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두 회사는 또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편 주식을 5천억원씩 매입해 수년간 보유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네이버 주식 56만3천63주(1.71%)를 27일 장 개시 전 시간외 대량매매로 매입한다.
네이버 역시 같은 조건으로 5천억원 규모의 미래에셋대우 주식 4천739만3천364주(7.11%)를 사들이기로 했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로 디지털금융 사업 진출과 금융 분야와 관련된 인공지능(AI) 연구, 국내외 첨단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투자 등 영역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내 최다 이용자를 기록하고 있는 네이버 금융 플랫폼과 국내 최대 금융투자회사인 미래에셋대우의 전문 금융 콘텐츠 서비스가 합쳐져 새로운 디지털 금융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신개념의 금융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양측은 기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또 이번 네이버와 전략적 제휴로 국내뿐 아니라 특히 동남아 시장에서 디지털 금융시장을 선점할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네이버와 협력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종합 증권사로 성장하고 있는 현지 법인에 온라인 개인 고객을 대대적으로 늘릴 차별화된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미래에셋그룹과 네이버는 작년 말 국내 4차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1천억원 규모로 조성한 신성장투자조합의 활동도 이번 제휴로 본격화하기로 했다.
양사의 이번 전략적 제휴가 4차 산업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기업 발굴과 투자를 준비하는 단계에서 시작된 만큼, 청년들의 창업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미래에셋대우 측은 설명했다.
김대환 미래에셋대우 경영혁신부문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고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와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해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서 금융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금융소비자와 투자자, 관련 업계에 긍정적 기회와 모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진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네이버는 앞으로 미래에셋대우와 긴밀하게 협의해 AI 등 기술과 금융 콘텐츠가 결합한 새로운 글로벌 사업을 선보이면서 주주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indi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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