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야구 전문가 "안우진, 제구 받쳐주면 선동열급 기대"

입력 2017-06-26 17:02  

아마야구 전문가 "안우진, 제구 받쳐주면 선동열급 기대"

구경백 위원 "곽빈도 쉽게 시속 150㎞ 던지는 투수"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8시즌 KBO리그 1차지명 후보 선수 중 스포트라이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게 될 우완 안우진(휘문고)이다.

올해 서울팀 1번 지명권을 보유한 넥센은 일찌감치 안우진을 1차 지명 선수로 점찍었다.

스카우트 출신인 고형욱 넥센 단장이 "내가 많은 선수를 봤지만, 안우진만큼의 재능을 지닌 선수는 처음이다. 10년에 한 번 나올 선수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니다"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아마추어 야구 전문가인 구경백(60)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러한 평가에 "안우진은 선동열급 아닌가"라고 되묻고는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를 기준으로 하면 임선동, 조성민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장담했다.

1973년생 동기로 휘문고 임선동과 신일고 조성민은 역대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마추어 야구계에서 안우진에게 거는 기대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구 위원은 "작년 안우진을 보고 '3학년이 되면 시속 150㎞를 넘길 것'이라고 장담했다. 최근에는 시속 156㎞까지 나왔다고 들었다"면서 "제구력만 잡힌다면 선동열급이라고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어 "드래프트 나온 선수 중 구속만 놓고 비교한다면 10년 전 한기주(KIA)를 이야기할 만하다. 하지만 제구력 등 여러 방면을 놓고 봐도 안우진이 더 낫다"고 기량을 높게 샀다.

서울팀 2번 지명권을 가진 두산 베어스가 선택한 우완 곽빈(배명고) 역시 시속 150㎞를 넘게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야수로 활약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해 어깨와 팔꿈치가 '싱싱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곽빈의 고교야구 공식 등판은 6경기 15⅓이닝이 전부다.

구 위원은 "올해 많이 안 던진 곽빈도 제구력이나 구속 모두 좋은 투수다. 안우진만큼은 안 되지만, 시속 150㎞ 이상을 쉽게 던진다"며 "안우진처럼 곽빈도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던진다. 상당히 좋다"고 평가했다.

우완 김영준(선린인터넷고)과 우완 양창섭(덕수고) 사이에서 고민하던 서울팀 3번 지명권 보유팀 LG 트윈스는 고민 끝에 김영준을 선택했다.

송구홍 LG 단장은 "중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 향후 3~4년 뒤 선발로 성장이 가능한 선수"라고 평가한 가운데 구 위원은 "김영준은 장래성이, 양창섭은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LG가 장래성을 보고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차 지명을 놓고 많은 고민을 했던 kt wiz는 올해 큰 고민 없이 우완 김민(유신고)을 선택했다.

구 위원은 "공 끝이 상당히 좋고, 제구력도 뛰어난 투수다. 올해 서울·경기권에서 뽑은 4명의 선수는 모두 즉시 전력감"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SK 와이번스는 모든 포지션에서 재능을 뽐내는 김정우(동산고), 삼성 라이온즈는 대학 좌완 순위 1위 최채흥(한양대), KIA 타이거즈는 포수 한준수(동성고), 롯데 자이언츠는 내야수 한동희(경남고), 한화 이글스는 우완 성시헌(북일고), NC 다이노스는 우완 김시훈(마산고)을 1차 지명 선수로 각각 낙점했다.

최근 서울권에 우수한 선수가 몰리는 현상에 대해 구 위원은 "아무래도 좋은 선수가 서울에 많은 건 사실이지만, 지방에서도 좋은 선수가 꾸준히 나온다. 좋은 기량을 지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로 가지 않고 KBO에 잔류하는 건 좋은 소식이다. 이들 중 스타가 계속해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4b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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