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금융당국이 해외 자산을 공격적으로 인수했던 중국 대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가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2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시 주석이 주재한 중앙전면개혁심화영도소조 제36차 회의에서 역외 기업과 해외투자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라는 주문이 나왔다.
이날 회의에서는 '역외 기업과 해외투자 안전 업무 개선에 관한 의견'(이하 의견)이 심의 통과됐다.
의견에는 "역외 기업과 해외투자는 해외 수익 안전의 중요한 부분으로, 당의 영도아래 업무가 이뤄져야 한다"며 "해외투자에 관한 통계 모니터링과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회의는 중국 금융당국이 하이난(海南)항공그룹, 안방(安邦)그룹, 푸싱(復星)그룹, 완다(萬達)그룹, 저장(浙江)로소네리 그룹 등 중국 5개 대기업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열려 중국 지도부의 기업 해외투자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각 은행에 이들 기업에 대출해준 자금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상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안방보험그룹 우샤오후이(吳小暉) 회장이 중국 당국에 구금됐으며, 조사는 뇌물을 포함한 경제범죄에 집중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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