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미국이 자국의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수입되는 철강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는 것에 대비해 유럽연합(EU)이 보복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EU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철강 수입 관세 문제를 놓고 미국과 EU가 무역갈등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세실리아 말스트롬 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철강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경우 이것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부합하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 철강산업 보호를 위해 모든 수입 철강제품에 25% 관세를 물리는 방안과 쿼터를 넘은 외국산 철강제품에 추가 관세를 내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말스트롬 집행위원은 미국이 이런 조처를 할 경우 EU가 부당하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작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철강산업을 되살리겠다고 약속,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이른바 '러스트 벨트'에서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됐다.
유럽이 강구하는 보복조치에는 미국산 농산물에 대한 조치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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