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코닉, 런던 아파트에 쓰인 고층용 가연성 외장재 판매중단

입력 2017-06-27 03:57  

美아코닉, 런던 아파트에 쓰인 고층용 가연성 외장재 판매중단

화재 확산 추정 '레이노본드 PE' 외장재 美서 고층건물 사용금지

(뉴욕=연합뉴스) 김화영 특파원 = 미국의 알루미늄 제조기업 아코닉은 26일(현지시간) 화재로 79명의 사망자를 낸 런던 그렌펠타워에 쓰인 고층빌딩용 가연성 외장재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영국 런던의 24층 서민형 공공임대아파트인 그렌펠타워에는 이 회사가 생산하는 '레이노본드(Reynobond) PE' 패널이 외장재로 쓰였다.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물 외벽에 부착된 이 외장재는 복합 알루미늄 패널 내부에 가연성 폴리틸렌 코어를 사용한 제품이었다.

이 때문에 저층에서 시작된 불이 건물 전체에 빠르게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코닉은 이날 성명에서 "전 세계에 고층빌딩에 쓰이는 '레이노본드 PE'의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레이노본드 PE'의 저층용 제품은 계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코닉의 결정은 그렌펠타워 화재로 가연성 외장재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데다, 국가마다 건물 외장재에 대한 허용기준이 다른 게 논란이 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레이노본드 PE'는 미국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고층빌딩에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저층 빌딩에서만 허용된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쓰이며, 비슷한 외장재를 사용한 곳이 그렌펠타워 외에도 6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정부가 이 가운데 75곳의 샘플에 대해 인화성 실험을 한 결과, 전부가 실험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도됐다.

아코닉이 생산하는 외장 패널 중에서 '레이노본드 PE'는 가장 가격이 싼 제품으로 알려졌다. 다른 2개는 내화성 물질이 내장된 '레이노본드 FR'이다.







quintet@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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