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교보증권은 27일 롯데케미칼[011170]이 올해 2분기에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하면서 목표주가를 51만원에서 46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손영주 연구원은 "투기 수요 소멸에 따른 부타디엔 가격 급락과 에틸렌 가격 안정화에 따른 화학섬유 연료(MEG) 감소로 실적이 급감할 것"이라며 "고객사 구매 지연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롯데케미칼의 연결 영업이익을 전 분기보다 2천349억원 감소한 5천803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11.8% 하회하는 수준이다.
손 연구원은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유가 상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인플레이션 기대로 기초여건(펀더멘털) 이상의 호실적을 달성했지만, 유가가 약세로 전환하며 실적이 정상적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의 영업이익 창출 능력을 분기당 6천억원에서 6천500억원으로 평가했다.
그는 "부타디엔과 MEG 수익 급감으로 주가가 주가수익비율(PER) 6배 수준까지 떨어져 저평가된 상태로, '매수'를 추천한다"며 "3분기 실적 회복 강도도 미약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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