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지리산 공기' 약국에서 판다…'하동 공기캔' 출시

입력 2017-06-28 14:00   수정 2017-06-28 14:58

청정 '지리산 공기' 약국에서 판다…'하동 공기캔' 출시

캐나다 업체·하동군 합작, 편백향 공기 8ℓ들이 1만5천원




(하동=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중국발 황사 영향에다 화력발전소 등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의 폐해가 알려지면서 깨끗한 공기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다.

경남 하동군은 이런 관심을 상품으로 연결, '청정 공기캔'을 만들어 팔기로 했다.

군은 화개면 화개로 의신마을 99㎡에 청정 지리산의 공기를 담은 공기캔 생산공장을 지어 오는 30일 준공식을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공장은 지리산 공기를 담은 캔 제품을 생산, 판매한다. 캔 제품은 전국 약국에서 우선 판매된다.

지리산 공기란 뜻의 '지리 에어(JIRI AIR)란 상표를 달았다. 공기캔엔 지리산 공기 8ℓ가 들어있다.

1초씩 나눈다면 모두 160번 마실 수 있는 분량이다.

공기캔 속에는 편백 향이 들어있어 마시면 편백 숲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공기캔은 뚜껑 속 내장된 마스크를 꺼내 코에 대고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구조다

1개당 1만5천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캔에 담기는 공기는 해발 700∼800m로, 의신마을에서 벽소령 방향으로 인적이 없는 숲 속에서 포집된다.

군은 지난해 9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환경측정검사센터에 공기 질 조사를 의뢰했다.

센터는 24시간 공기를 포집하고 조사한 결과 이산화황 평균 0.006ppm, 일산화탄소 0.3ppm, 오존 0.030ppm, 이산화질소 0.010ppm로 나타났다.

모두 대기환경 기준값에 훨씬 미치지 않는 수치로 아주 깨끗한 좋은 공기로 판단됐다.

특히 미세먼지(PM10) 농도 22㎍/㎥,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9㎍/㎥로 각각 50이하, 25이하인 기준값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았다.

군은 공기캔을 생산하려고 지난 3월 캐나다 바이탈리티 에어사와 합작사업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군과 바이탈리티 에어사는 합작법인인 ㈜하동바이탈리티에어를 세워 등록했다.

계약에 따라 캐나다 바이탈리티 에어사가 전체 출자금액의 50%, 하동군 40% 그리고 나머지 10%는 판매업체인 에스엘(SL)바이오텍이 각각 출자했다.

바이탈리티 에어사는 캐나다 로키산맥의 맑은 공기로 직접 산소캔을 생산, 중국에 수출하는 공기캔 생산·판매 회사다.

하동바이탈리티에어 생산공장은 공기 압축기·공기 충전기 등 설비를 갖추고 하루 1천∼2천 개의 공기캔을 생산할 수 있다.






우선 국내에 판매하면서 반응을 본 뒤 본사 판매망을 통해 중국과 인도, 중동지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하동 공기캔은 청정 자연을 상품화한 대표적인 사례며 하동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shch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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