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지켜보는 영국 런던의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에 여성 지휘관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AP통신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캐나다 프린세스 퍼트리샤 경보병단(PPCLI) 2대대 소속 메건 쿠토(24) 대위는 26일(현지시간) 오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버킹엄궁 근위대 교대식을 지휘했다.
대위와 PPCLI 소속 군인 40명은 캐나다 건국 150주년을 맞아 영국으로 초청됐다.
이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영국 근위대 소속으로 버킹엄궁과 세인트제임스궁, 윈저성 등에서 보초를 설 예정이다.
쿠토는 교대식 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일에만 집중할 것이다"라며 "내 동료들이 이 일을 맡았다면 아주 기뻐했을 것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영광스럽다"라고 밝혔다.
근위대 지휘관 선임은 전통적으로 영국 육군의 왕실사단에서 담당해왔다.
하지만 여성의 최전선 복무를 금지한 규정 때문에 근위대 지휘관은 지금까지 남성이 맡아왔다. 하지만 영국군이 지난해 7월 이 규정을 폐지하면서 여성도 지휘관을 맡을 기회가 생겼다.
영국군은 이날 성명을 발표해 "이제 영국군에서 여성 지휘관이 나오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는 1980년대부터 여성의 보병부대 입대가 허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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