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 서산·홍성·천안·보령서 잇따라 운영 중단
(서산·홍성=연합뉴스) 조성민 한종구 기자 = 충남 서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되면서 물 한 방울이라도 아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물을 많이 사용하는 수영장과 샤워실이 대상이다.
서산시는 27일 물 절약을 위해 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과 샤워실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실내 배드민턴장과 탁구장 등이 있는 시민체육관 내 샤워실도 사용을 금지한다.
시는 수영장과 샤워실 운영 중단으로 하루 130t의 상수도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뭄이 해갈되면 운영을 재개할 방침이다.
서산시는 또 가뭄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 달 8∼9일로 예정된 제19회 서산시장기 생활체육대회도 취소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민체육관 옆 야외 물놀이장 개장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홍성학생수영장도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휴장한다.
홍성교육지원청은 최근 운영위원회를 열고 물 절약 방안을 논의한 결과 휴장을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교육지원청 측은 가뭄 상황에 따라 수영장 휴장을 연장하거나 조기 개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천안시도 종합운동장과 백석한들문화센터의 수영장과 목욕탕 운영을 중단키로 했다.
천안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천안종합운동장 수영장·목욕탕, 백석한들문화센터 수영장·목욕탕의 운영 중단으로 매주 4천여t의 물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보령시도 지난 23일부터 국민체육센터 운영시간 단축에 들어갔다.
평일 오후 10시까지였던 운영시간을 1시간 줄였고,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월요일, 일요일·법정 공휴일은 문을 열지 않는다.
보령시는 운영시간 단축과 휴관을 통해 한 달에 450t가량의 물을 절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군 관계자들은 "최악의 가뭄 상황에서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껴 쓰고 나눠 쓰자는 취지인 만큼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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