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할인율도 30%→50% 확대…일부 노선 성인요금도 인하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내 공항버스에 30%의 청소년(만 13∼18세) 할인 요금제가 신설돼 다음 달 11일부터 시행된다.
어린이(만 7∼12세)의 요금 할인 폭도 기존 30%에서 50%로 확대되며, 일부 노선의 경우 성인요금도 1천원이 인하된다.
경기도는 도내 3개 공항버스 운송업체와 이같은 내용 등을 담은 요금인하 및 서비스 개선안에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요금 조정 내용을 보면 청소년요금은 성인요금(노선별 6천∼1만2천원)의 70% 수준인 4천200∼8천400원으로 내린다.
어린이 요금도 현재 성인요금의 70% 수준인 4천∼8천400원에서 50%인 3천∼6천원으로 인하된다.
도내 11개 공항버스 노선 중 ▲ 성남·용인지역 5000번, 5300번, 5400번 ▲ 안산 7000번 ▲ 부천 7001번 ▲ 고양 7400번 등 6개 노선의 경우 성인요금도 1천원씩 일괄 인하된다.
나머지 수원과 연천, 의정부, 군포 지역 노선의 성인요금은 해당 운송업체의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 이번 인하에서 제외했다고 도는 밝혔다.
운송업체들은 요금인하와 함께 이용객 편의를 위해 75억원을 별도 투자, 시설 개선 등에 나서기로 했다.
업체들은 인천공항 제2 터미널 개항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53억원을 들여 리무진 버스 30대를 각 노선에 추가 투입한다.
증차가 완료되면 인천공항을 오가는 도내 공항버스는 105대에서 135대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그동안 하루 2회만 운행하던 인천∼연천 공항버스는 4회로 운행횟수가 늘어나 동두천, 의정부 지역 주민의 공항 이용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도와 업체는 또 버스 이용 승객이 많은 의정부와 수원, 안산, 시흥 등 5개 정류장에 비가림 시설을 설치하고, 인천공항과 성남 서현역, 의정부역, 수원역, 소사역, 안산역 등 주요 지점에 승객의 화물 이동을 도와줄 포터 요원을 배치하기로 했다.
이밖에 각 업체는 공항버스 전 차량에 TV 및 출발시각을 확인할 수 있는 전광판을 설치하고, 신규 도입 차량에는 휴대폰 충전포트와 와이파이(WiFi), 제세동기도 설치한다.
도는 그동안 공항버스 요금인하를 업체에 요구했고, 업체는 경영악화 등을 이유로 이를 거부하면서 한때 갈등을 빚었다.
앞서 도는 청소년 교통복지를 확대하려는 남경필 지사의 의지에 따라 지난달 27일부터 시내버스 청소년요금 할인 폭을 성인요금 대비 20%에서 30%로 확대한 바 있다. 다음 달 29일부터는 21개 시군 내 마을버스 청소년요금도 100∼110원 추가 할인한다.
장영근 도 교통국장은 "이번 공항버스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은 서민경제 활성화와 쾌적한 대중교통 제공이라는 도 교통정책에 공항버스 업체들이 화답한 결과"라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정책을 계속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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