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혜의 비경 간직…관광객 필수코스로 각광
(태안=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2013년 100여년 만에 민간에 개방된 충남 태안군 옹도가 태안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반드시 다녀와야 할 관광코스로 주목받고 있다.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서쪽으로 12km 떨어져 있는 충남 유일의 유인 등대섬인 옹도는 1907년 1월 서해안을 지나는 선박의 안전을 위해 등대를 세운 뒤 106년간 외부의 발길이 닿지 않은 태초의 모습을 간직해 왔다.
군은 뛰어난 관광자원을 간직하고 있는 옹도를 우수한 해양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2013년 민간에 개방했다.
이후 옹도를 다녀온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외지인들의 발길이 이어져 하루 1회 운행하던 유람선을 2회로 늘려 운행 중이다.
옹도는 정상에 오르면 동쪽으로는 단도와 가의도, 목개도, 정족도가 보이고 서쪽으로는 괭이갈매기 서식지인 난도, 궁시도, 병풍도와 충남 최서단 격렬비열도가 수평선 위로 아스라이 펼쳐지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봄에는 동백꽃이 장관을 이루는 동백나무 군락에 찔레꽃과 산벚나무 등 자생식물이 많이 서식해 가족 단위 자연학습현장으로도 인기가 높다.
지난 2007년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등대 16경'에 이름을 올렸으며 2012년에는 국토경제신문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등대섬 2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군은 쉼터 및 조형물, 편의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관광객의 불편함을 덜고 옹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운영 중이다.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오전과 오후 하루 2회 출발하는 안흥유람선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으며, 피서철 등 이용객이 많을 때 수시 운항도 한다.
군 관계자는 "옹도 유람선의 1회 승선 인원이 400명인데 주말이면 2회 승선 최대치인 하루 800명이 방문할 만큼 인기가 많다"며 "피서철 등에 많은 분이 옹도를 찾아 천혜의 아름다움을 감상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041-674-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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