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한국시장서 안정적 성장…자동주행 사업 확대"

입력 2017-06-2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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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쉬 "한국시장서 안정적 성장…자동주행 사업 확대"

연례 기자간담회 "'내년까지 1천300억 투자' 계획 유지"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국제적 자동차 부품회사인 보쉬는 27일 우리나라에서 이루고 있는 안정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자동주행(automated driving) 영역의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프랑크 셰퍼스 로버트보쉬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콘퍼런스센터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은 저희에게 중요한 시장"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운전자 조력 시스템과 자동주행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쉬는 작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서 1천900여명의 직원을 고용했고, 지난해 와이퍼 시스템 등 다양한 사업에 230억원을 투자했다. 국내에서 발생한 연간 매출은 2조3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 늘었다.

보쉬는 국내에서 자동주행 관련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올 1월 섀시 시스템 컨트롤 사업부 수장으로 엔리코 라트 본부장을 새로 선임했다.

라트 본부장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운전자 조력 시스템에 대한 시장 수요가 상당히 늘고 있다"며 "보쉬는 자동화 주행 단계별로 매력적인 제품과 기능을 제공해 주행의 안전과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보쉬는 가솔린, 디젤 등 내연기관 엔진을 친환경적으로 개선하는 한편 수준 높은 전기구동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전기 모빌리티' 전담 신규 조직을 꾸리고 내년 초에는 전세계 약 8만8천명의 직원을 둔 파워트레인 솔루션 사업부를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보쉬는 국내에서 가동 중인 대전 공장을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공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시간 데이터를 디지털 화면으로 보여주는 대시보드는 이미 생산 라인에 적용했고, 지능형 로봇 시스템인 'APAS'는 곧 일부 생산 라인에 투입할 예정이다.

스마트공장화에 따른 인력 감축 여부에 대해 셰퍼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지금은 상상할 수도 없는 다양한 고용이 창출될 것"이라며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까지 총 1천3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종전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 중이라면서 "다양한 부문에서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내년 이후 추가 투자 여부는 지금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br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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