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대희 기자 = 현대로템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해 4천500억원 규모의 이집트 전동차 공급계약을 따냈다고 기획재정부가 27일 밝혔다.
EDCF란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과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증진하기 위해 1987년 설치된 정책기금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집트 터널청과 한국 현대로템[064350]은 최종 공급계약을 지난 22일 체결했다.
이 계약은 이집트 카이로 메트로 3호선 전동차 구매 사업 전체의 절반인 전동차 256량(4천500억원 규모)을 납품하고, 8년간 유지보수 사업을 진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초 프랑스 알스톰사의 수주가 유력했으나, 한국 정부가 EDCF로 2억4천300억 유로를 지원하는 안을 제시해 한국 기업이 전체의 절반을 수주할 수 있었다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지난 17일 제주에서 열린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2차 연차총회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집트 아므르 엘 가리 재무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협조를 당부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지원 노력도 수주에 보탬이 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협력업체로 참여하는 80여개 국내 중소·중견기업의 해외동반진출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해외 고부가·대형 인프라 사업 등에 한국 기업의 진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EDCF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vs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