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신고합니다"…구축함 타고 바다 지키는 남매 장교

입력 2017-06-27 14:42  

"충성, 신고합니다"…구축함 타고 바다 지키는 남매 장교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 있는 해군 제7기동전단에 대한민국 바다를 수호하는 남매 장교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지스구축함 서애류성룡함(7천600t급) 갑판사관 이은희(29) 대위와 구축함 왕건함(4천400t급) 갑판사관 이찬희(27) 대위다.

이씨 남매는 갑판사관으로서 함정 입·출항, 해상 공수급, 헬기 이착함 등 각종 현장 상황 지휘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함내 기초 군기, 청결 유지와 사건·사고 예방활동 등 다양한 직책도 맡고 있다.





누나인 이은희 대위는 2007년 해군사관학교 65기생으로 입교, 2011년 해군 소위로 임관했다.

2함대 초계함 통신관, 5전단 군수지원함 전투정보관, 2함대 신형호위함 전투정보관, 1함대 전투전대 훈련관 등 직책을 수행했다.

이지스구축함인 서애류성룡함 갑판사관으로는 지난해 8월부터 근무하고 있다.

전투함 함장이 꿈인 이은희 대위는 초등학교, 중학교 시절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다. 태권도 공인 4단으로 소년체전 등 각종 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활약했다.

활동적인 운동을 좋아해 사이클, 수영 등이 수준급 실력이다.

누나 이 대위는 "함정 외부 갑판에서 임무를 수행하려면 체력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린 시절 운동을 하면서 간접적으로 배웠던 소통의 능력과 해군사관학교 시절 배웠던 리더십 등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동생인 이찬희 대위는 2013년에 해군사관후보생 114기로 임관했다.

대형수송함인 독도함 유도관, 2함대 고속정 부장, 해군사관학교 장교교육대대 소대장 등의 직책을 수행했다.

지난해 1월 왕건함 갑판사관으로 부임했다.

그는 부임 후 청해부대 21진으로 파병돼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으로부터 우리 상선을 호송하는 임무를 수행하기도 했다.

이찬희 대위는 "외교관이 꿈이었지만 해군사관생도의 길을 선택한 누나의 모습을 보면서 해군 장교를 동경하게 됐다"며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 연평도 포격전을 보면서 해군 장교가 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인사이동이 잦고 대기태세로 활동의 제약을 많이 받으나, 같은 지역에서 근무하게 돼 서로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갑판사관이라는 같은 직책을 수행하면서 서로 업무 비법을 공유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업무 방법에 대해 조언을 구하기도 한다

이씨 남매는 "누나와 동생, 선배와 후배 관계이면서 바다에서는 함께 싸우는 전우라는 마음가짐으로 우리 바다를 누비며 구축함 갑판사관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ko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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