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사막 건너던 난민 52명 또 숨진 채 발견

입력 2017-06-27 19:03  

아프리카 사막 건너던 난민 52명 또 숨진 채 발견

(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아프리카 니제르 사막을 건너던 난민 최소 5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영국 BBC와 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니제르 당국에 따르면 난민 75명이 북아프리카 리비아에 가기 위해 니제르 오아시스 도시 아가데즈에서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중부 세구에다인 인근 사막을 가로지르던 중 밀입국 브로커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52명은 음식과 물도 없이 사막에 있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고 나머지 23명은 구조돼 인근 마을로 옮겨졌다. 구조된 이들 중 1명은 뒤늦게 사망했다.

아프리카 서부 사하라 이남 난민의 주요 밀입국 경로인 아가데즈에서 리비아 국경까지 거리는 약 750km 정도로, 최소한의 기름과 낡은 차량으로 이동 시 2~3일 정도 소요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니제르 당국은 밀입국 브로커들이 보안군 병력에 적발될 것을 두려워해 난민을 버리고 도주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니제르 북부 사막 지대에서는 2주 전 난민 92명이 밀입국 브로커들의 포기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니제르군 당국에 구조된 적이 있다.

이달 1일에는 이 일대 사막에서 난민 44명이 트럭 고장으로 오도 가도 못한 채 탈진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니제르 사막 지대는 유럽행을 꿈꾸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난민과 이주민들이 중간 기착지로 삼는 리비아로 향하는 주요 루트 가운데 하나이다.

아프리카 난민 대부분은 주로 소량의 물과 음식만을 소지한 상태에서 픽업트럭에 몸을 실은 채 사막을 건너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 난민 33만5천명이 니제르를 벗어나 북쪽으로 향한 것으로 추산됐다.

니제르와 말리에 사는 주민은 국내 정국이 불안정하고 극단주의 무장단체까지 활개를 치자 최근 몇 년간 유럽으로 가려고 이 일대를 거쳐 리비아 또는 알제리행을 시도하기도 한다.




gogo21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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