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현정 기자 = 인터넷쇼핑몰에서 유명 스포츠 브랜드 운동화를 싸게 판다며 '짝퉁' 신발을 판매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모조품 운동화를 정품이라 속이고 인터넷으로 판매한 혐의(사기·상표법 위반)로 인터넷쇼핑몰 운영자 임모(38)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중국 광저우 웬징루 한인타운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1천103명에게 총 2억6천만원 어치 짝퉁 운동화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지난해 4월 중국 교포 양씨 등 2명과 공모해 인터넷쇼핑몰 3개를 만들고 각각 신발 공급과 쇼핑몰 관리의 역할을 맡겼다.
이들은 정품보다 최대 30% 저렴한 가격을 제시하고 해킹된 다른 사람의 인터넷 포털 아이디로 가짜 구매 후기를 올려 구매자를 유인했다.
고객의 문의전화에는 '해외 병행수입 업체로 100% 정품이 맞다', '그 사이즈는 수량이 극히 적어 배송이 오래 걸린다'는 등 마치 정품인 것처럼 거짓 답변을 해 고객을 안심시켰다.
짝퉁인 것 같다는 문의나 환불 문의를 받으면 신속히 환불해서 피해 신고를 막았다.
또 이들은 중국에 서버를 둔 중국 메신저 '위챗'을 사용하면서 한국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중국에서 생활하다가 여권을 갱신하려고 일시 입국한 임씨를 이달 7일 서울 구로구 자택 앞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공범들을 뒤쫓는 한편 임씨를 상대로 범행 경위와 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khj9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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