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수로 가뭄 극복…경기도 재이용사업 확대

입력 2017-06-28 09:38  

하수처리수로 가뭄 극복…경기도 재이용사업 확대

(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는 가뭄이 연례화됨에 따라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현재 도 내 149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하루 처리량은 464만t으로, 이 가운데 재이용되는 하수량은 63만t(13.7%)에 불과하다.

관로를 설치해 농업용 저수지나 산업단지 저류조 등에 공급하는 식으로 재이용하는데, 하수처리수에 대한 거부감과 경제성 논란으로 성과가 저조했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용인 영덕천, 부천 심곡천, 김포 계양천 등에 하루 4만700t의 농업 및 하천유지용수를 공급하기로 하고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추진 중이다.

파주 LGD산업단지, 오산 누읍동산업단지에도 하루 4만4천200t의 하수처리수 공급사업을 벌이고 있다.

도는 또 내년에 부천 여월천 농업·하천유지용수 등 14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국비 286억원을 신청한 상태다.

하루 4만8천900t의 농업 및 하천유지용수, 4만4천200t의 공업용수, 1천631t의 중수도 등을 공급하는 내용이다.

사업이 마무리되면 도내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은 15%대로 높아지게 된다.






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사이 가뭄이 계속되면서 하수처리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한 방울의 물도 헛되이 버려지는 일이 없도록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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