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29일 시상식 열어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 보따리장사로 평생 모은 9천만원을 기부한 70대 할머니가 행복나눔인상을 받는다.
주인공은 보성군 벌교읍에 사는 서부덕(77) 할머니이다. 서 할머니는 25세부터 50년간 보따리장사를 하며 모은 8천만원을 지역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2016년 10월 보성군 장학재단에 내놨다. 올해 5월에는 독거노인과 어려운 이웃을 위해 1천만원을 복지관에 기탁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 2층 다이아몬드홀에서 '2017년 행복나눔인' 시상식을 열어 서 할머니를 포함해 일상생활 속에서 나눔을 실천한 개인 43명과 민간봉사단체 10곳에 장관상을 수여하고 감사의 뜻을 전달한다.
행복나눔인상은 돈이나 물품기탁, 재능기부, 자원봉사, 헌혈·장기기증 등을 통해 사회의 귀감이 된 개인과 기업, 단체에 주는 상으로 복지부는 나눔문화를 확산하고자 2011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서 할머니 이외에 올해 행복나눔인상을 받는 개인 중에서 배우 한지민(35세)씨는 2007년부터 국제구호단체의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또 2012년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기부, 2013년 군 장병들을 위한 책 2만권 기부, 2014년 시각장애인용 영화에 목소리 기부, 2017년 외국인의 한글학습용 앱 개발 시 손글씨 기부 등 재능기부와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전북에 사는 양해윤(84세)씨는 교직에서 정년 퇴임한 이듬해부터 영어교사 경험을 살려 8년간 국제행사·지역축제 통역, 박물관 전시실 해설·통역봉사를 해왔으며, 6년 동안 지역아동센터 영어강사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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