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베이징 도착…딸·사위·외손주도 동행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테리 브랜스테드(70) 신임 주중 미국대사가 28일 중국 베이징 주중 미국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 매체들과 첫 대면식을 마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인 해외망(海外網) 등에 따르면 전날 베이징에 도착한 브랜스테드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중국은 양대 세계 경제 주체로서 양국관계가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 하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북한의 위협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양국이 함께 대응해 나가야 한다"며 "또 중국 국민에게 경제적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 국민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미·중 간 무역 협력을 확대하길 바란다"고 양국관계의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국을 6차례 방문했으며, 중국과 오랜 우정을 쌓아 왔다면서 중국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미·중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길 원한다"며 "미·중 간 협조 업무를 잘 해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부임 전날인 26일에도 중국 인기 영상 플랫폼에 올린 영상메시지를 통해 "미·중 간의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고, 북한의 위협을 중단시키고, 양 국민 간 관계를 확대하는 것이 저의 최고 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브랜스테드 대사는 전날 오전 베이징 수도 공항을 통해 딸 부부와 외손주 등 가족들과 함께 중국에 도착했다. 브랜스테드 대사와 동행한 딸은 주중 미국대사관 인근 국제학교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지난해 주중 미국대사로 지명된 브랜스테드 대사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985년 허베이(河北) 성 정딩(正定) 현 서기 자격으로 축산 대표단을 이끌고 아이오와주를 방문했을 때부터 30년 넘게 인연을 맺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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