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육군 제31보병사단 간부들이 급성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현역 장병을 돕기 위해 나섰다.
31사단은 최근 백혈병으로 투병 중인 31사단 모 부대 소속 A(23) 일병에게 헌혈증서 357장과 성금 1천256만원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A 일병에게 급성백혈병이란 병마가 찾아온 것은 올해 5월이다.
가슴 통증으로 진료를 받던 과정에서 골수검사를 한 결과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았다.
현재 A 일병은 1차 항암치료를 마쳤고 2차 항암치료를 해야 하지만 면역력 수치가 낮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골수검사비와 수술비 등 7천여만원의 큰돈이 필요하지만, A 일병의 어머니가 홀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형편상 목돈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A 일병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부대 간부들은 이 사실을 31사단 사령부에 알렸고, 사단 내 간부들과 부대 관련 종교단체들이 헌혈증서와 성금 모금에 발 벗고 나섰다.
31사단 주임원사 진재락 원사 등은 지난 27일 대학병원에서 치료 중인 A 일병을 병문안하며 그 어머니를 만나 성금과 헌혈증을 전달했다.
A 일병의 어머니는 "아들이 군대 가서 건강하고 씩씩하게 훈련받고 늠름한 군인이 되기를 바랐는데, 이런 일이 생겨 처음에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이었다"며 "31사단에서 병이 발견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지금까지 진심 어린 마음으로 보살펴 주시고, 이렇게 많은 치료비와 헌혈증까지 보내줘 고맙다"고 말했다.
A 일병은 골수 기증이 필요한 상황으로 골수 기증자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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